췌장암 초기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예후가 가장 나쁜 암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요. 췌장은 우리 몸에서 소화 효소와 혈당 조절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이지만, 복부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암이 생겨도 쉽게 증상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0% 내외로 매우 낮고, 암 진단 후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이유로 췌장암은 ‘침묵의 암’이라고 불리며, 평소에 내 몸의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몇 가지 주요 신호들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알아두고 경각심을 갖는 것이 필요해요.
췌장암 초기증상 총정리
1. 복통
췌장암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복통이에요. 이 복통은 주로 명치 부근, 즉 상복부에서 느껴지지만, 복부의 양옆이나 등, 허리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습니다. 췌장이 척추 바로 앞에 있다 보니 등으로 통증이 방사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 통증은 식사와 상관없이 계속될 수 있고, 식사 후에 더 심해질 때도 있습니다. 특히 평소와 다르게 복부 통증이 새롭게 생기거나, 진통제를 먹어도 잘 가라앉지 않는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하지만 초반에는 통증이 약하고 애매하게 나타나서, 많은 분들이 소화불량이나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2. 체중 감소
뚜렷한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도 췌장암의 초기 증상 중 하나예요. 췌장암은 체력을 빠르게 소모시키는 암이라, 6개월 이내에 평소 체중의 10% 이상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췌장이 소화 효소를 제대로 분비하지 못하면 음식물의 영양분 흡수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또 암세포가 몸의 에너지를 빠르게 소모하게 만들어 전신 쇠약감을 동반하기도 해요. 식사량이 줄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봐야 하고, 췌장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3. 황달
황달은 췌장암, 특히 췌장 머리 부분에 암이 생겼을 때 잘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췌장머리에 암이 생기면 담즙이 흐르는 담관을 눌러서 담즙이 체내에 쌓이게 되고, 혈액 내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피부와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색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바뀔 수 있어요. 황달이 생기면 전신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기도 합니다.
황달은 다른 간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갑자기 생긴 황달은 췌장암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으니 꼭 진료를 받아보세요.
4. 소화불량 및 식욕부진
췌장암 초기에는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이 자주 나타날 수 있어요. 췌장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암이 생기면 소화 기능이 떨어져서 음식물이 잘 소화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평소보다 쉽게 포만감을 느끼고, 식사량이 줄어들 수도 있어요. 특별한 이유 없이 입맛이 떨어지거나, 음식 냄새만 맡아도 쉽게 메스꺼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흔하게 겪을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췌장암 등 소화기계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5. 구역질 및 구토
췌장암 환자 중에는 식사 후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아요. 췌장암이 진행되면 소화관이 막히거나, 소화 효소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식사 후 속이 불편해지고, 심하면 구토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평소에는 없던 구역질이나 구토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한 위장 질환이 아닌 췌장암 등 다른 원인도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6. 등이나 허리 통증
췌장암은 췌장이 등과 가까이 있어서 등이나 허리 통증으로 나타날 때가 많아요. 특히 허리 중간이나 등 아래쪽에 뻐근하거나 묵직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통증은 보통 누워 있을 때나 밤에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등이나 허리 통증이 단순 근육통이나 디스크와 다르게, 계속되고 점점 심해진다면 췌장암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7. 복부 팽만감
복부가 평소보다 더 팽팽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복부 팽만감도 췌장암 초기 증상 중 하나예요. 췌장암이 진행되면 복강 내에 체액이 고이거나, 소화 기능 저하로 인해 가스가 차서 복부가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복부 팽만감은 식사 후 더 심해질 수 있고, 오래 지속될 경우 소화기 질환이나 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8. 배변 습관의 변화
췌장암이 있으면 배변 습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기름진 변, 즉 지방변이 나타날 수 있는데, 췌장에서 소화 효소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지방이 소화되지 않고 변에 섞여 나오기 때문입니다. 변이 회색빛을 띠거나, 물에 뜨는 형태로 바뀌기도 해요.
또 설사나 변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평소와 다른 배변 패턴이 계속된다면 췌장암을 포함한 소화기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9. 새롭게 진단된 당뇨병
기존에 당뇨병이 없던 분이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는 경우, 췌장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데, 암이 생기면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어 혈당이 쉽게 올라가요.
특히 중장년층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거나, 기존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고 악화된다면 췌장암 검사를 고려해보는 게 좋습니다.
10. 전신 가려움증
췌장암 환자 중 일부는 전신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해요. 주로 황달이 동반된 경우에 나타나는데,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체내에 쌓인 빌리루빈이 피부에 침착되면서 가려움을 유발합니다.
단순 피부 질환과 달리, 전신적으로 심한 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췌장이나 간, 담도계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특히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과 함께 나타난다면 꼭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요.
췌장암 예방 방법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정말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해요.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거예요. 흡연은 췌장암의 가장 큰 위험요인 중 하나이니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술도 자주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과 가공육, 단 음료 등은 췌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췌장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가족력이나 당뇨병, 만성 췌장염 등 췌장암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높여야 합니다. 평소에 햇볕을 충분히 쬐고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췌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무엇보다 내 몸에 관심을 갖고,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꼭 받아보세요. 췌장암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건강한 습관과 꾸준한 관리로 그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