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영웅전은 원작 소설 '신수를 편 사나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의 원작자인 금고는 무협소설계의 거장으로, 1950년대부터 활동하며 12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특히 주인공 '동자성'은 금고의 대표 인물로, 의협심과 무술실력이 뛰어난 정의로운 협객 역할을 맡았다.

 

신구영웅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스펙터클한 무술액션과 화려한 연출이다. 당시로선 전무후무한 와이어액션과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동원해 공중무술과 비행액션을 연출했다.

 

주인공 동자성을 비롯해 악역 박유전과 악녀 찬원이 펼치는 열렬한 육박전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수효과와 함께 와이어 액션이 가미되면서 현실 법칙을 벗어난 상상을 초월한 무술 액션이 펼쳐졌다.

 

연출 역시 화려하고 과장된 스타일이 돋보인다. 궁전과 요새 등 웅장한 실내 세트와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영화의 시각적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의상과 소품 하나하나도 정교하게 제작돼 당시 무협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구영웅전은 개봉 당시부터 엄청난 흥행기록을 쓰며 절대 관객 동원력을 과시했다. 1편은 당시 홍콩영화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으며, 2편과 3편 역시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신구영웅전 시리즈는 1983년부터 2018년까지 8편에 걸쳐 지속적으로 제작되었다. 주변국가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아시아 전역에 무협영화 붐을 일으켰다.

 

전 편을 통틀어 순제작비만 약 60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외화 수입과 상품화로 벌어들인 수입만 해도 1,000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사에서는 신구영웅전의 흥행 원인으로 원작소설의 높은 인지도와 완성도 높은 액션연출, 배우들의 명연기를 꼽았다.

 

신구영웅전의 흥행 원인이 되었던 세 가지 요소인 원작의 높은 인지도, 화려한 액션연출, 배우들의 열연 등은 이후 무협영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선 무협소설 원작의 영화화가 활발해지며 원작 소설의 인지도와 완성도가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했다. 나아가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하는 화려한 액션 연출도 필수 요소가 되었다.

 

신구영웅전은 개봉 당시만 해도 획기적인 작품이었지만, 지난 40년가량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무협영화 팬들에게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며, 지속적인 리메이크 제작과 4K 리마스터링 등으로 새 생명력을 얻고 있다.

 

평소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신구영웅전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세히 살펴보니 그 위상과 가치를 새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무협 영화의 본고장인 홍콩에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시대를 초월한 불후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한 비결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원작 소설의 뛰어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화려한 액션 연출과 특수효과 등이 신구영웅전의 힘이었습니다. 그리고 출연진들의 열연 또한 큰 몫을 했지요. 특히 옥영춘, 장국영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다고 하니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전설적 지위를 더 굳건히 하는 신구영웅전의 저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리메이크와 리마스터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진정 무협영화의 고전이자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고 봅니다. 때가 되면 한번 시리즈를 꼭 정주행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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